지난 4년 연속 원정에서 우승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산 우리은행은 최근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여자프로농구 최강 팀이다.
특히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33승 2패를 기록,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정규리그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위 용인 삼성생명에 2연승을 거둬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최근 5년간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으로 군림하는 우리은행이지만 공교롭게도 해당 기간 홈 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축포를 터뜨린 적이 없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을 3-0으로 완파했는데 마지막 3차전은 삼성생명의 홈 경기장인 용인에서 열렸다.
또 2013-2014시즌에는 신한은행을 3승 1패로 따돌렸고 이때 마지막 4차전은 역시 신한은행의 안방인 안산에서 치러졌다.
2014-2015시즌 청주 국민은행, 지난 시즌 부천 KEB하나은행과 챔피언결정전은 3승 1패, 3전 전승으로 끝냈는데 마지막 경기는 각각 청주와 부천에서 열린 것이다.
올해도 우리은행은 이미 2승을 거둔 상태에서 3, 4차전을 연달아 삼성생명의 홈 경기장인 용인에서 치르게 돼 있어 '원정 축포'를 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우리은행 이전에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신한은행은 6번의 우승 가운데 '원정 우승'은 두 번밖에 없었다.
2007-2008시즌 용인, 2011-2012시즌 청주에서 우승을 확정했고, 2009-2010시즌에는 안방인 안산에서 우승 잔치를 벌였다.
또 이때는 챔피언결정전 중립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2007년 겨울리그와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에는 중립 구장인 장충체육관에서 신한은행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리은행의 '원정 우승 기록'은 같은 기간 남자프로농구와 비교해도 눈에 띈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우승을 확정했고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도 고양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모비스는 연달아 원정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 시절부터 홈에서 우승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 했다.
실제로 2007년 겨울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위 감독은 그 가운데 홈에서 우승을 확정한 때가 신한은행 코치 시절인 2009-2010시즌 한 번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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