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편한 스타일로 7주만에 돌아온 '무도'…엇갈린 반응

입력 2017-03-19 13:46   수정 2017-03-19 14:18

가장 편한 스타일로 7주만에 돌아온 '무도'…엇갈린 반응

시청률 10.8%로 1위 유지했으나 "소소한 웃음" vs "재미없어"

멤버 구성·특집 여전한 베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오랜만에 돌아온 '무한도전'은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지난주에 이어서 보는 것처럼 편안하고 친숙했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7주간의 휴식 후 컴백 방송으로 거창한 아이템이 아닌 고전적인 아이템을 택했다. PC방에서의 전략게임부터 오락실에서의 '스트리트파이터'와 인형 뽑기, 볼링, 부루마불까지 온갖 게임이 총동원됐다.

정준하가 "쉬는 기간 멤버 간에 더 친해졌다"고 한 것처럼, 게임마다 깔깔 웃는 멤버 간의 조화가 돋보였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의 평균 시청률은 전국 10.8%, 수도권 11.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전국 8%, SBS TV '백종원의 3대천왕'은 5.7%로 집계됐다.

7주 만에 돌아온 '무한도전'이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거창한 아이템보다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는 호평도 많았지만, 7주나 기다리게 한 것 치고는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가 없었다는 실망도 적지는 않았다.






어쨌든 멤버들은 그대로였다. '재석팀'을 이끈 유재석은 불운의 아이콘으로 웃음을 줬고, '명수팀'의 박명수는 특유의 귀찮은 듯 의욕적인 모습으로 3전승을 얻어냈다. '게임돌이' 양세형도 눈에 띄었고, 입대한 광희도 사전 촬영 덕분에 계속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짧지 않은 휴식기를 갖고 돌아온 '무도'를 향한 관심은 다양하고도 깊다.

가장 큰 문제는 멤버 구성이다. 광희의 사전 촬영 분량이 끝나면 양세형을 제외하고 정식 멤버는 4명이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형돈도, 노홍철도 없다. 휴식기에 방송된 '레전드 특집' 덕분에 그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그리움은 더 깊어졌다.

제작진은 가장 관심이 집중된 노홍철의 복귀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홍철 역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당분간은 양세형을 포함한 5인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조심스레 추측된다.

'무도'만의 다양한 특집에 대한 기대도 크다. 컴백 방송으로 전파를 탄 '대결 하나마나'외에 공개된 건 '국민내각 특집'이다. 혼란스러운 시국과 무관하지 않은 아이템으로, 제작진이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 공감대를 형성할지가 관건이다.

방학을 끝낸 '무한도전'은 여전히 소소하면서도 강력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쉬는 기간 장전한 아이디어들로 전성기 제2막을 여는 것이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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