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전화 좀 잘받아라"에 劉 "한번 빼고 콜백"…TV토론 신경전

입력 2017-03-19 08:33  

南 "전화 좀 잘받아라"에 劉 "한번 빼고 콜백"…TV토론 신경전

南 "친유계 생겼다더라"에 劉 "경기도는 왜 한국당과 연정하냐"

南 "줄푸세서 중복지-중부담으로 말바꾸기" 劉 "원래부터 줄푸세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광주 MBC의 바른정당 대선주자 정책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주로 유 의원보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오는 남 지사가 주도권을 잡으려고 유 의원을 날카롭게 몰아붙이는 형국이었다.





먼저 질문한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다른 의원이나 기자들의 전화를 잘 안 받는다고 지적하고서 "소통의 기본인데 전화가 잘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소통이 안 돼서 불통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안 되느냐"라고 포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남 지사 통화는 한두 번 빼놓고 콜백했다"며 "평소 전화 잘 받다가 최근 대통령 경선이 시작되니까 기자분들 전화를 일일이 받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남 지사 전화는 더 잘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그동안 친박(친박근혜)으로 활동했고 최근 친유(친유승민)계가 생겼다는 얘기도 있다"며 "유 후보는 이회창, 박근혜 이런 개인에 대한 충성과 헌신은 많이 했는데 당에 대한 헌신은 부족하다"고 계속 추궁했다.

이에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대통령에게 할 말 다한 사람, 저만큼 한 사람 누가 있나"라며 "제가 대통령 가까이서 일한 것은 10년, 11년 전 일이다. 친박·친이(친이명박) 10년 하다가 지금 자유한국당이 망했다고 생각하는데 친유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두 주자는 경제 문제에서도 격돌했다.

유 의원은 대구와 광주 등 지방경제가 어렵다고 언급하고서 "경기지사와 수원 국회의원을 오래 한 남 지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중점 두는데 지방경제 살리기는 어떻게 하느냐"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남 지사는 "유 후보는 대구에서 4선 국회의원 했는데 대구 경제가 엉망이라고 하면 먼저 반성부터 하셔야 하지 않나"고 꼬집고서 "핵심은 일자리이며 제가 경기도에서 하는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이 답"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경기도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서울에 전셋값이 너무 비싸서 서울시민들이 경기도로 이사 가면서 는 취업자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고 남 지사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 공약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중복지-중부담을 주장하는 '말 바꾸기'를 했다고 몰아붙였다.

유 의원은 "줄푸세는 제가 2007년 캠프 시절부터 찬성 안 했다"며 "줄푸세를 제가 만들었다는 건 오해로 김광두 교수가 만들고 최경환 부총리가 개입했다"고 해명했다.

남 지사는 또 유 의원이 처음에는 보수대연합을 주장하며 국민의당과 연대할 수 없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주장하고 자유한국당과 연대할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남 지사가 경기도에서 연정을 그렇게 잘했는데 제1연정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이라며 "경기도에서 연정할 때는 한국당과 하고 후보 단일화와 연대는 한국당은 절대 안 된다고 한다"고 반격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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