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 차준환·임은수 덕분에 주니어GP 출전권 '최다확보'

입력 2017-03-19 10:05   수정 2017-03-19 10:21

'톱5' 차준환·임은수 덕분에 주니어GP 출전권 '최다확보'

다음 시즌 그랑프리시리즈에 남녀 2명씩 출전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싱글의 차준환(휘문고)과 여자 싱글의 임은수(한강중)가 나란히 '톱5' 달성에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뛰어드는 후배들에게 '남녀 싱글 최다 출전권'이라는 선물을 남겼다.

차준환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끝난 남자 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총점 242.45점으로 종합 5위를 차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어 여자 싱글에 나선 임은수도 18일 치러진 프리스케이팅 결과 총점 180.81점을 받아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으로 종합 4위에 랭크됐다.

임은수의 성적은 김연아가 2006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여자 선수가 달성한 가장 높은 순위였다.

한국 남녀 선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시에 '톱5'를 달성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피겨퀸' 김연아의 은퇴 이후 한국 피겨는 쇠락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동반 톱5'를 달성한 차준환과 임은수를 비롯해 김예림(도장중), 유영(과천중) 등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자라나고 있어서 미래를 밝히고 있다.

특히 차준환와 임은수의 '동반 톱5' 달성은 한국 남녀 피겨 대표팀의 2017-2018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최대치로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국가별 순위로 정해진다.

국가별 순위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만 따진다.

차준환은 종합 5위를 차지했지만 한국은 남자싱글에서 국가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빈센트 저우가 우승해 미국이 1위로 올라섰고, 러시아는 2~4위 선수를 모두 배출했지만 가장 순위가 높은 2위 드미트리 알리예프(준우승)의 성적만 따져 2위, 한국이 국가별 순위 3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 남자 싱글은 다음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각 대회(총7개 대회)별로 2명씩 총 14명의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이는 여자 싱글도 마찬가지다.

여자 싱글에서는 러시아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우승하고 일본의 혼다 마린과 사카모토 가오리가 2~3위, 임은수가 4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은 국가별 순위 3위를 기록해 역시 다음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각 대회별로 2명씩 14명의 선수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한국은 남녀 싱글에 각각 6명과 7명의 선수만 내보냈는데 다음 시즌에는 차준환과 임은수 덕분에 참가 인원이 두 배로 늘어 어린 선수들이 국제무대 경험을 더 많이 쌓을 기회를 얻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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