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돈받아 극단선택…돈 안받은 난 안해도 돼"(종합)

입력 2017-03-19 12:06   수정 2017-03-19 12:08

홍준표 "盧 돈받아 극단선택…돈 안받은 난 안해도 돼"(종합)

"檢, 바람불기 전에 먼저 눕는다…센 후보 보고 판단"

"문재인 외연확장 전혀 안돼…나는 우파후보, 우파 뭉쳐야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자살 검토'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언급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등에 대한 질문에 "선거운동은 내가 지향하는 바를 보고 하는 것이지, 주위에서 갑론을박하는 것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대법원 상고심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에게도 "내가 나오기 전에 판결문을 다 보고 나왔다"며 자신의 항소심 판결문을 검토한 뒤 무죄 확신을 해서 출마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에 대해 "옛날에 내가 검사를 할 때와 다르게,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지금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다"고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이어 "검찰이 지금 센 후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제 의견은 하지 않기로 하겠다.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 것이 지금의 검찰"이라며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의식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몰아붙였다.

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검찰 수사에 반대하는 보수층 흡수를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대한민국은 해방 직후 좌우익이 극렬 대립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들어오고 나서 민주와 반민주가 극도로 대립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어오고 난 뒤에 좌파와 우파가 지금 15년째 대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우파후보"라면서 "문 전 대표는 외연확장이 전혀 안되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외연 확장이 안 되는 상태에서 우선 일차적으로 우파들끼리 뭉쳐야 하고, 그다음에 외연확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전날 1차 예비경선에서 김진태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상당수 통과되고 친박계가 뭉치는 현상에 대해 "본선을 보고 하는 것이지, 친박으로 대선이 되느냐. 예선보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구 서문시장 출정식'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은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크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다"면서도 "대꾸할 것은 해주고 대꾸할 필요가 없는 것은 대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시간이 너무 없다. 본선을 향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면서 "큰 물줄기를 잡으면 작은 반목과 물줄기는 스스로 큰 물줄기에 휩싸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재판 중에 출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는 "저한테 네거티브하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대꾸를 하지 않겠다"면서 "나중에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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