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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 중인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서양 문화에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연두색 플라스틱 모자에 녹색 피터 팬 셔츠, 녹색 바지를 차려입고 구장에 출근했다.
티셔츠에는 피터팬 그림과 함께 '나는 네버랜드로 날아간다(So fly I Neverland)'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아일랜드의 국경일이자 전 세계 각지에서 기념하는 축제 '성 패트릭 데이'(현지시간 17일)에는 녹색 옷을 입는다는 얘기를 듣고 황재균이 근처 대형 마트에 들러 고른 의상이었다.
황재균은 자신의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미국문화 적응기,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라고 썼다.
미국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황재균의 '녹색 패션'과 함께 "동료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한 황재균의 작지만 사려 깊은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황재균은 생소할 수도 있는 그쪽 문화에 동참하고, 그것을 즐기는 모습으로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재균의 사진을 올렸다.
맥 윌리엄슨 등 동료들도 황재균의 모습을 사진 찍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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