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22일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정부 전용기로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하기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문제와 자유무역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군사 거점화를 진행하는 남중국해 문제도 제기해 대북 문제와 함께 5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첫 방문국인 독일에선 메르켈 총리와 만나 경제와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미국과의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가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직후라는 점에서 양 정상이 대립했던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에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EU 국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통상 정책에 대한 우려가 강해 아베 총리가 미국과 해당국 사이의 가교 역할에 의욕을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프랑스에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원자력 분야 연구 개발과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벨기에에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경제연대협정(EPA) 등을 각각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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