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위·모비스 4위 확정…SK는 6강 탈락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4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위 오리온은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71-62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35승 17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반면 SK는 22승 30패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SK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6위 인천 전자랜드가 모두 패하더라도 동률이 된다.
SK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전자랜드에 밀리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특히 초반이 어려웠다. 오리온은 1쿼터에서 13-20으로 밀렸다.
2쿼터에서도 상대 팀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에게 9점을 헌납하며 30-38로 뒤졌다.
오리온은 3쿼터에 추격전을 펼쳤다. 문태종이 8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6분 30여 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자유투로 40-40 동점을 만들었고, 정재홍의 속공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52-44, 8점 차 리드로 4쿼터에 들어갔다.
막판까지 경기는 팽팽했다. 오리온의 5점 내외 리드가 이어졌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 이승현, 정재홍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도망가는 듯했지만, 곧바로 SK 화이트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오리온은 4쿼터 후반 골밑 플레이 위주로 SK를 압박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오리온은 68-62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59초 전 장재석이 자유투 1개를 성공했고, 이어 공격권을 다시 잡아 애런 헤인즈가 골밑슛을 넣으면서 71-62로 벌렸다.
헤인즈는 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문태종과 이승현이 각각 13점씩 넣었다.
울산 모비스는 원주 동부를 81-73으로 꺾고 올 시즌 4위를 확정했다.
모비스는 4쿼터를 54-60으로 뒤진 채 시작했지만 이대성과 양동근, 네이트 밀러의 연속득점으로 추격을 본격화했다.
결국 모비스는 4쿼터 3분52초 3점슛 과정에서 파울을 얻은 양동근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68-6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이날 경기 16득점 중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의 추격을 저지하고 승리를 확정했다.
동부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은 34득점을 기록하면서 통산 5천 득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3위가 확정된 서울 삼성은 부산 kt를 73-65로 꺾었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kt와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삼성은 4쿼터 종료 4분28초 전에 터진 천기범의 3점슛으로 65-63으로 앞서나간 뒤 이관희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잇따라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1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틀리프는 33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벤슨을 제치고 KBL 최다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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