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에는 프로에 데뷔한 선수도 많아서 재미있게 경기해서 꼭 이기고 싶어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둔 U-20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백승호(FC바르셀로나 B팀)가 본선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를 꼭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백승호는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U-20 월드컵 본선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하는 데 저는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르헨티나나 잉글랜드 모두 '축구'하면 떠오르는 나라들이다. 월드컵 본선에 나설 팀이면 쉬운 상대는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프리미어리그가 있고, 또 대표팀에는 프로에 데뷔한 선수도 많다"라며 "잉글랜드를 상대로 재미있게 경기해서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백승호를 포함한 U-20 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를 상대로 U-20 월드컵의 '최종 모의고사'인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이날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활약하는 백승호, 이승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백승호는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워낙 주변의 관심을 많이 받으면서 대회를 치러와서 크게 긴장은 되지 않는다. 관심을 주는 팬들이 고맙다"라며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서도 "출전은 많이 못 하고 있지만 매주 소속팀에서 경기 준비를 함께하고 있다"라며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80% 수준으로 평가한 백승호는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90% 이상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라며 "4개국 대회가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인 만큼 좋은 결과도 내고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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