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의 웃음 "대니 오늘 정도면 매우 잘한 것"

입력 2017-03-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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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의 웃음 "대니 오늘 정도면 매우 잘한 것"

"바로티 방어법, 지금은 얘기하기 어렵다"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캐피탈이 첫 고비를 넘겼다.

"위기에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출사표를 올린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최 감독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18)으로 누른 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위기를 잘 넘겼다"고 흐뭇해했다.

가장 걱정했던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가 경기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팀 내 최고인 14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3.15%였다.

최 감독은 "오늘 정도면 대니가 정말 잘한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최 감독이 부임 첫해인 2015-2016시즌부터 추구한 '선수 모두가 공수에 가담하는 배구'가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이었다.

최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 '어떤 외국인 선수가 와도 팀에 기복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오늘도 국내 선수들이 좋은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서 대니가 활약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상대 공격수 아르바드 바로티를 잘 막은 것도 승인이었다. 이날 바로티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최 감독은 '바로티 방어책'을 묻자 머뭇거리며 "지금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하지만 챔프전 1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패했고, 결국 1승 3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분위기를 타서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고비를 넘기지 못해 최종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위기를 넘어가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가 강팀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랐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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