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첫 TV토론 질문횟수로 본 관심도는…홍준표 4번 '1등'

입력 2017-03-19 17:40  

한국당 첫 TV토론 질문횟수로 본 관심도는…홍준표 4번 '1등'

원유철·이인제 3번, 김진태 2번, 안상수·김관용 1번씩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19일 TV조선이 주관한 첫 토론회에서 '비문(非文) 연대'부터 주자들 간 막말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놓고 90분간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특히 현재까지 당내 주자들 사이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집중 공략 대상에 올랐다.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주도권 토론' 코너에서 절대다수가 홍 지사를 상대로 지목, 정책부터 정무적 현안에 이르기까지 비판과 질타에 가까운 질문을 쏟아냈다.

상대를 지목해 토론하는 방식의 이 코너에서 홍 지사에게 질문하지 않은 사람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유일했다.

안상수 의원은 홍 지사를 상대로 "일자리 문제로 미국과 맞장을 뜨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대책이 뭐냐"고 추궁했고, 원유철 의원은 "문재인 후보와 토론하면 10분 안에 제압한다고 했는데 저는 시작하자마자 'KO'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홍 지사의 '양박(양아치 친박) 발언'에 대해 진위를 따져 물었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의사표시의 방식이 어떨 땐 민망하게 들린다"면서 "당대표도, 지사도 하고 대단한 위치에 있는데 말을 좀 아름답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이런 집중 공격에도 홍 지사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인신공격성적이거나 날이 새파랗게 선 질문까지 나오진 않은 데다 홍 지사 역시 선두주자로서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초반 질문이 집중되자 "저한테만 묻지 마시라"며 웃음을 터뜨렸고, 원유철 의원이 홍 지사보다 더 빨리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토론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주장하자 "아이고 그럼 본선 후보를 하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의 질문 차례에서도 원유철 의원에게는 "우리가 집권하면 국방부 장관을 해도 충분하겠다"며 웃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노동부 장관을 지내신 분"이라고 치켜세우며 또 웃었다.

다른 주자들과 달리 주어진 질문 시간을 꽉 채워 사용하지도 않았다. 원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각각 밝힌 국방·안보와 노동 정책 분야 견해에 대해 "두 분 생각이 저와 같아서, 두 분 생각에 동의하면서 여기서 마친다"며 맺어 눈길을 끌었다.

홍 지사 다음으로는 원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각각 3번, 김 의원이 2번, 안 의원과 김 지사가 각각 1번의 질문을 받았다.

토론 내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이름이 수차례 오르내린 것도 흥미롭다. 그 외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다른 주자들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안보와 경제에 무책임한 사람, 촛불민심과 특검을 악용해 국가적 위기를 정권획득의 기회로 삼은 사람"(원유철 의원), "국가정책은 연구 안 하고 선거준비만 한 사람"(홍준표 지사)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김관용 지사는 "문재인의 집권을 막으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하는가 하면, 안상수 의원도 "문재인 후보를 특히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친박(친 박근혜) 강성' 김진태 의원이 맹공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후보는 지지도가 1%도 나오지 않는 걸로 안다"면서 "(후보 연대를 통해) 손을 잡고 간을 키워줄 필요 없이 지그시 밟고 가는 게 어떤가"라고 목청을 높였고, 여기에 김관용 지사는 유 의원에 대해 "지역에서 표도 없고 인기도 없는 사람"이라고 가세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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