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병합 3년…러 주민 78% "손실보다 이득 많았다"

입력 2017-03-19 18:22  

러 크림병합 3년…러 주민 78% "손실보다 이득 많았다"

역대 여론조사서 최고치 긍정 평가…97%가 "크림은 러시아 영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지 올해로 3년이 되는 가운데 러시아인 절대다수가 크림 병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이 이달 초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림 병합이 러시아에 이익을 더 많이 줬다고 보나, 손실을 더 많이 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78%가 이익을 더 많이 줬다고 답했다. 손해가 더 크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러시아인 대상 역대 크림병합 손익 평가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긍정적 평가다.

지난해 3월 조사에선 60%의 응답자가, 2015년 2월 조사에선 69%가 크림병합이 이익이 더 많다고 응답했었다.

또 '크림병합이 크림 주민들에게 이익을 더 많이 줬다고 보나, 손실을 더 많이 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도 89%가 이익을 더 많이 줬다고 답해 역시 긍정적 평가가 크게 우세했다. 손해가 더 크다는 응답자는 5%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조사에선 79%의 응답자가, 2015년 2월 조사에선 80%가 크림병합이 현지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됐다고 응답했었다.

이 밖에 크림이 러시아 영토라고 본다는 응답자는 97%에 달했으며 단지 2%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 견해를 밝혔다.

브치옴 조사는 이달 2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전역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의 일부였던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특별시를 러시아로 귀속시켰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중심으로 전개된 반정부 시위로 친(親)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무너지고 친서방 세력이 권력을 잡은 뒤 2014년 3월 16일 러시아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크림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반도의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다.

3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 병합 조약에 서명했고 3월 21일 러시아 의회 비준 동의 절차가 마무리됐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불법 점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서방도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 러시아 비난에 가세했다.

크림 병합은 러-우크라 관계의 전면 붕괴와 러시아-서방 간 최악 갈등, 서방의 강도 높은 대러 제재 등을 초래했다.

크림 병합에 뒤이어 분리·독립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지금도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멈추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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