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질문에 "지금 당장은 답할 수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중진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명예 퇴진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파인스타인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장 주변에 몰려든 '반(反) 트럼프' 시위대의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
먼저 대부분 진보 활동가인 이들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내 상표권 획득을 비롯해 각종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며 파인스타인 의원에게 '그를 어떻게 끌어내야 하느냐?'고 묻자 파인스타인 의원은 "그는 스스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만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지금 당장은 답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지난달 두바이의 '트럼프 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한 것을 겨냥,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회사의 사업 거래를 위해 아들들을 다른 나라에 보내고, 그 경비를 나랏돈으로 처리했는데 국고가 이런 식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헌법상 '보수조항'(Emoluments Clause)에 위배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앞서 지난달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TRUMP) 상표 독점 사용권에 대한 중국 정부의 허가를 취득하자 "명백히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 것이자 보수조항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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