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신증권은 20일 최근 코스피 상승에 대해 가격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위치까지 상승했지만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지속하고 있어 가치평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다만 연초 이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의 업종별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가 110.4%"라며 "실적 전망치 상승이 업종 전반적인 개선보다는 특정 업종과 기업의 차별화된 업황 개선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로 올해 지수 상승률과 순이익 전망치 변화율을 비교해보면 정보기술(IT) 가전과 반도체, 화학을 제외하면 대체로 지수 상승률이 실적 개선 폭보다 높다"고 부연했다.
실적 개선보다 지수 상승이 먼저 이뤄진 업종의 경우 실적에 따라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올수록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차익시현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IT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IT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도 "코스피가 2,200선을 넘어서면 가치평가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현시점은 적극적인 추가 매수를 고려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성장률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사이클 기대감에 불을 붙였던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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