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0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699만 3천450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2004년과 2005년, 2006년, 2012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우승 상금 117만 5천505 달러(약 13억 3천만원)를 받았다.
올해 36세인 페더러는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페더러는 올해 세 차례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두는 높은 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통산 5회 우승으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1984년 지미 코너스의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당시 31세)도 갈아치웠다.
페더러와 바브링카의 상대 전적은 20승 3패로 페더러의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무릎 부상 등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예상 밖의 우승을 일궈내며 전성기 기량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699만 3천450 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엘레나 베스니나(15위·러시아)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8위·러시아)를 2-1(6<6>-7 7-5 6-4)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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