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축구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허용준(24·전남)이 벅찬 가슴을 안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이 열리는 중국 창사로 출국했다.
허용준은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대가 크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전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라며 "나는 긴장감을 느끼는 선수가 아니다. 부담감은 없다"라고 밝혔다.
허용준은 2011~2013년까지 U-20 대표팀에서 12경기에 나서 3골을 넣으며 유망주로 꼽혔지만, 이후 올림픽 대표팀이나 A대표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표팀 경험이 없어 기존 선수들과 호흡 문제가 걱정이다.
이에 관해 허용준은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에서 (성남)김동준, (잘츠부르크) 황희찬과 함께 뛰었다"라며 "광양제철고 선배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형과 친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뽑힌 뒤 (지)동원 형에게 연락이 왔다. 잘 챙겨주겠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허용준은 '최근 반한(反韓)감정으로 인해 중국 원정경기가 부담되지 않느냐'라는 질문엔 "5만5천 관중도 상관없다"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자신 있는 연계플레이 등에 집중해서 중국전을 풀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뽑혔다고 해서 자만하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허용준은 이정협(부산)과 함께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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