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1거래일만에 매도 전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연중 최고치 행진을 벌이던 코스피가 20일 숨 고르기에 나서 개장 초반 2,15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도 11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9포인트(0.49%) 하락한 2,153.99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4.26포인트(0.20%) 내린 2,160.32로 출발해 하향곡선을 그리다 2,150대 중반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151.99까지 내려갔으나 2,150선은 지키고 있다.
이날 지수 하락세는 앞서 10거래일 동안 순매수세로 코스피 상승에 앞장섰던 외국인들이 차익 시현에 나서면서 매도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관측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도 장중 매도우위로 전환해 290억원 순매도세다.
이에 비해 개인은 홀로 83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매매 패턴으로 미뤄보면 단기적으로 추가 가능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4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지수 2,150 이상에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 거래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여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0.13%)은 내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0.00%, 0.24포인트)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90% 하락한 210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105560](-1.73%)과 신한지주(-1.41%) 등 금융 대형주들도 약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1.77%)과 네이버[035420](-1.45%), 삼성생명[032830](-1.32%), 현대모비스[012330](-0.21%) 등도 내림세를 탔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000660](0.11%)를 비롯해 포스코(1.72%), 한국전력[015760](1.58%), 포스코(1.54%), LG화학[051910](1.07%), 현대차[005380](0.66%),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36%), 전기가스업(1.27%), 철강·금속(0.78%), 운송장비(0.16%) 등이 강세다.
반면 은행(-1.31%), 금융업(-1.13%), 의약품(-0.32%), 화학(-0.76%), 전기·전자(-0.72%), 유통업(-0.59%)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포인트(0.44%) 내린 610.5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0.47포인트(0.08%) 오른 613.73으로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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