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의원 7명, '직권남용 이유' 의장 불신임안 제출

입력 2017-03-20 09:35  

순천시의회 의원 7명, '직권남용 이유' 의장 불신임안 제출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 일부 의원이 직권남용을 이유로 임종기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순천시의회 주윤식 부의장과 김인곤 도시건설위원장 등 의원 7명은 20일 공동발의로 임 의장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임 의장이 지난 제211회 임시회 기간에 상임위에서 의결한 '순천시 청사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운영 조례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을 거부하는 등 순천시의 중요한 사업마다 발목을 잡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불신임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임 의장은 지난 15일 열린 본회의에서 상임위 의결을 거친 '청사 건립 시민위 운영 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을 거부한 데 이어 동료 의원이 의견을 모아 의사일정 변경을 요구해 19명 출석 의원 중 15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는데도 의장 권한을 내세워 또다시 조례안 상정을 거부했다.

불신임안을 제출한 의원들은 "이는 지방자치법 제49조를 위반한 명백한 직권남용이며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며 "의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해 제왕적 의장을 탄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제출된 불신임안은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제212회 임시회에 상정돼 재적 의원의 과반인 12명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의장 불신임안 공동발의에 참여한 한 의원은 "처음에 조례안을 거부한 것은 의장의 권한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의원의 압도적인 표결에도 거부한 것은 의회 민주주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제왕적 의장의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불신임안 발의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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