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울분 풀어드리겠다…5·18정신 헌법에 기록"

입력 2017-03-20 10:06   수정 2017-03-20 10:52

문재인 "호남 울분 풀어드리겠다…5·18정신 헌법에 기록"

광주서 지역공약 발표…"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두 번 실망 안 시키겠다"

'문화수도·미래자동차산업·서남해안 관광벨트·국립심혈관센터' 약속

(서울·광주=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교체와 인사탕평, 일자리혁명으로 호남의 울분을 풀어드리고 호남의 삶을 바꾸겠다"며 "호남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20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드는 '재조산하' 심정으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의 절박함으로 광주에 다시 왔다"며 이같이 밝힐 예정이라고 문 전 대표 캠프인 더문캠이 밝혔다.

그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였다.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며 "다시 광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만들 시간을 앞두고 있다. 그 시작은 정권교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호남의 정권교체 열망에 보답하겠다. 가장 확실한 문재인으로 정권을 교체해달라"며 "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나라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헌법 전문에 기록될 것이며 발포명령자 등 은폐된 진상은 철저히 규명될 것"이라며 "'5·18 관련 자료 폐기금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어떤 시도도 원천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호남인재가 4대 권력기관 요직에 진출하는 것을 차단하다시피 했다. 인사차별은 국민통합을 막는 적폐로, 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구제하겠다"며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광주·전남에서부터 일자리혁명에 성공하겠다"며 "광주·전남 경제를 정상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게 지방자치로 지방분권의 길을 연 김대중 대통령,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선포한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3기 민주정부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 지방분권을 완성하고 광주·전남의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정책으로 일자리가 흐르고 돈이 돌게 하겠다"며 "5월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되었듯 일자리 나눔과 사회통합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전국으로 뻗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광주·전남 하면 정치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광주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고 특별법을 제정해 친환경자동차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정상화하는 등 광주를 문화수도로 키우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국립심혈관센터를 설립해 광주를 노인들의 심혈관질환을 관리·연구하는 국가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농생명산업 거점화, 서남해안 관광 휴양벨트 조성, 무안공항의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 쌀값 인상 등 전남에 대한 공약도 발표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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