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오늘 대통령 선거…여성 후보 등 8명 경합

입력 2017-03-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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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오늘 대통령 선거…여성 후보 등 8명 경합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21세기 첫 신생독립국으로 올해 독립 15주년을 맞은 동티모르에서 20일 제4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실시됐다.

주요 외화수입원인 석유와 천연가스가 빠르게 고갈되면서 경제 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현지 언론은 최대 야당인 좌파 성향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tilin)의 지지를 받는 프랜시스코 '루 올로' 구테레스 전 국회의장과 민주당(PD) 후보인 안토니오 다 콘세이상 교육부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후보들은 안토니오 마헤르 티모르사회당(PST) 후보와 동티모르국가재건전선(Frente) 후보인 호세 루이스 구테레스 전 부총리, 유일한 여성 후보인 앙헬라 프레이타스 노동당 후보 등이다.

동티모르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75만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17일까지 선거유세로 북적였던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선 현재 특별한 혼란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한달 뒤인 4월 20일께 1,2위 후보가 겨루는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올해 7월에는 총선이 잇따라 치러진다.

인구 116만의 동티모르는 1975년 포르투갈의 400년 식민통치가 끝난 뒤 인도네시아에 합병됐으나, 끈질긴 독립투쟁 끝에 1999년 독립투표를 거쳐 2002년 공식 독립했다.

하지만 극심한 빈곤과 부정부패에 국가발전의 발목이 잡혀 있고, 점차 고갈돼 가는 석유자원 외의 산업 개발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동티모르 경제에서 에너지 섹터는 2014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0%, 정부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티모르 싱크탱크 라오 하무툭(La'o Hamutuk)의 찰스 샤이너는 동티모르 주요 유전인 "바유운단(Bayu-Undan) 유전의 석유 생산이 5년내에 중단될 것"이라면서 "새 정부의 최대 과제는 농업과 제조업 등으로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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