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지도부 천안함 묘역 참배…"안보제일주의" 표방

입력 2017-03-20 11:47  

바른정당 지도부 천안함 묘역 참배…"안보제일주의" 표방

금주 '안보주간' 설정…26일 천안함 기념관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이 이번 주를 '안보 주간'으로 정하고 첫 활동으로 20일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숨진 군인들의 묘역을 찾았다.

바른정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정병국 전 대표와 김성태 사무총장,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현충탑에서 먼저 참배하고 묘역으로 이동했다.





김무성 의원이 방명록에 "바른정당은 안보제일주의 정당입니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대선주자인 유 의원에게 먼저 방명록을 적으라고 거듭 권유했지만 유 의원이 양보했다.

유 의원은 방명록에 "호국영령의 유지를 받들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의원들에 앞서 천안함 묘역을 참배한 유 의원은 오후에 예정된 대선주자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 먼저 떠났다.

의원들은 현충원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묘역을 참배했다.

특히 어머니 윤모씨가 방위성금 1억원을 기탁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묘에 관심을 보이며 윤씨가 2010년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왜 북한에 퍼주느냐"고 고함친 일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병국 전 대표는 "호국영령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데 탄핵 국면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대선에서도 서로 진영논리로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치고받는 모습을 보니까 갑갑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안보 주간'으로 정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7주년인 오는 26일에는 경기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찾는다.

안보 주간을 기획한 정운천 최고위원은 "엄중한 북한 문제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며 "바른정당이 원래 탄핵주도 정당이었는데 이제 안보정당, 국민통합 정당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당의 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유 의원과의 방송토론회 준비를 위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은 우리에게 안보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줬다"며 "목숨 바쳐 조국을 수호하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머리 숙여 경의와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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