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오는 22일 밤 부산 영도등대에서 색다른 미술세계인 지두화를 만날 수 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당일 오후 7시30분 지두화가 청가 고홍선 선생을 초청해 '문화계 명사와 함께하는 등대불빛 소통의 밤'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지두화는 붓 대신 손가락이나 손톱에 먹 또는 물감을 묻혀서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중국 당나라 때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400여년 전 일반 백성들이 저잣거리에서 전문 화가들의 그림을 흉내 내던 화풍이었지만 근대 들어 사라진 것을 고 씨가 복원하여 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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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일부를 도구로 사용하는 만큼 붓으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효과와 표현력을 보여준다.
영도등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고 씨는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지두산수화를 그리는 공연을 펼친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고 시대정신 등에 관해 관람객들과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승환 부산해수청장은 "고 선생은 어릴 때부터 남도 서예의 대가와 판소리 명인들에게서 사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일가견을 가진 예술인으로 지두화라는 색다른 예술세계를 접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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