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 조선시대 충주목사 탄핵 사례 언급 눈길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20일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기록팀 신설을 주문했다.
조 시장은 이날 현안 업무 보고회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고사성어를 인용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새 것도 알 수 있다"며 지역 역사를 발굴해 기록하는 역사기록팀(가칭) 신설을 지시했다.
그는 "지역에 관해 조사하고 연구해놓은 자료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 많이 있다"며 "지역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사람의 발자취를 찾아 업적을 기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다스리던 목민관이 탄핵당한 옛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 시장은 역사적으로 충주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사료를 통해 본 충주' 제5권에 인용된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소개했다.
선조 때 적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탄핵당한 조선시대 충주목사 홍사효(洪思斅)에 관한 얘기다.
홍사효는 선조 40년(1607년) 충주목사로 임명됐으나 업무를 감당할 능력이 없으므로 자리에 적합지 않다며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파직됐다.
앞서 그는 파주목사로 재임하던 중 체포된 살인 및 절도 혐의자에 조사를 소홀히 하고 그대로 풀어줬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직된 일도 있다.
조 시장은 "예부터 충주는 영호남으로 통하는 교통 요충지인 데다 인구가 많고 지역도 넓었다"며 "이에 걸맞은 자격과 명망이 있는 자를 목사로 택해야 한다는 점이 역사에도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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