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치 떠난 반 전 총장 외교자산으로 활용 시동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1강의실을 '반기문 기념 강의실'로 명명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립외교원은 21일 낮 12시 명명식을 연다.
국립외교원의 강의실에 개인 이름이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이 퇴임직후 대권 도전에 나섰을 때만 해도 정치적 논란 가능성을 감안, 반 전 총장과 거리를 뒀지만 출마를 포기하자 반 전 총장을 활용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외무고시(3회)를 거쳐 외교관의 길에 접어든 반 전 총장은 한국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뒤 10년간 유엔 사무국의 수장을 역임했기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의 외교관 출신 인사로 꼽힌다.
반 전 총장은 명명식에 앞서 제4기 외교관후보자 교육생을 대상으로 외교관으로서의 경험 전수 및 대한민국 외교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공개 특강을 진행한다.
제4기 외교관후보자 40명은 3학기에 걸쳐 외교역량, 외국어, 외교전문지식, 외교소양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이수 중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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