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한중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오는 23∼26일 중국 하이난 섬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포럼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상무가 2년 연속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21일 한화 등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미래전략실 상무는 이번 보아오포럼에 정회원으로 참석한다.
김 상무는 작년에는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 공식 패널로 초청받아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보아오포럼 이사를 맡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특검·검찰 수사로 구속됐거나 출국금지돼 올해는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작년에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만나는 등 중국 지도자들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한국 정부 측 인사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유일하게 참석한다.
유 시장은 23일 개막식에 이어 26일 '도시의 특성' 토론 세션에 참여해 인천 유시티 조성 현황 등 도시개발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다자간 무역시스템과 자유무역협정' 토론 세션에 초청을 받았지만, 주최 측은 패널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달 초 돌연 초청을 취소했다.
이를 놓고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경제교류 활성화와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 창설돼 매년 3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아시아 각국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80명, 포천 500대 기업 150명, 재계 대표 1천600명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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