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8차례 바꿔타기 가능…'자동차 소유' 모델 쇠퇴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GM이 소비자에게 자동차 여러 종류를 빌려주는 서비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소비자가 월 1천500달러(악 168만원)를 내고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10가지 모델을 골라 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1년에 18차례까지 차량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출퇴근할 때 세단을 이용하다 여행을 갈 때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이용하는 식이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신청하면 다음 날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지난해말 시작된 이 서비스는 현재 뉴욕에서만 가능한데 로스앤젤레스나 다른 주요 시장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장기 약정 없이 매월 돈을 낸다.
WSJ은 GM의 이런 실험을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 DVD를 사는 대신 월정액을 내고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것에 비유했다.
이 신문은 자동차 업계에서 소비자가 차량을 사고 보험을 들며 수리하는 100년 묵은 소유 모델이 결국 쇠퇴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GM이 지난해 메이븐(Maven)이라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고 우버의 라이벌인 리프트에도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도 GM 캐딜락과 비슷한 서비스를 고려했지만, 운송의 어려움과 시장성 때문에 포기했다.
켈리블루북의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는 캐딜락보다 가격대가 낮은 대중 브랜드까지 GM의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면서 유연성을 제공하고 자동차 소유의 골칫거리를 덜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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