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드론을 이용하는 영국 경찰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할지역이 영국 경찰서 가운데 가장 넓은 데본·콘월경찰서는 범죄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데 드론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미 데본·콘월경찰서는 지난해 임무에 드론을 활용하는 6개월간의 시험을 마쳤다.
특히 이 경찰서는 드론팀 운영을 책임지는 '드론 관리자'를 외부에서 채용해 임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경찰서는 경찰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실종자와 용의자 수색, 야생동물에 대한 범죄, 화재 사고 등에서 드론을 띄워 이미지와 동영상을 촬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웨스트미들랜드경찰서는 지난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경기에서 훌리건을 감시하기 위해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띄운 바 있다.
영국 경찰서장협의회(NPCC) 스티브 배리 부서장은 다른 경찰서들도 실종자와 용의자 수색, 교통사고 현장 대응 등에서 드론을 더 많이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 헬리콥터보다 훨씬 저렴한 까닭에 많은 경찰서가 드론에 의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이 드론 이용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 침해 우려와 더불어 경찰 인력 감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배리 부서장은 드론 이용 확대가 경찰 인력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드론을 갖고 있다고 해서 경찰관들을 줄이는 조처를 하는 경찰 간부는 용감한 사람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데본·콘월 경찰서장도 드론 팀 도입으로 일선 경찰관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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