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승리'에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는 되레 불안정

입력 2017-03-20 20:25  

'알레포 승리'에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는 되레 불안정

근거지 잃은 극단주의 반군조직, 시리아군 본거지 타격 시도

이스라엘, 시리아 내 헤즈볼라 공격·방공망 요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최대 격전지' 알레포에서 승리한 후 내전의 승기를 잡았지만, 수도 다마스쿠스 치안이 되레 불안정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시리아군은 20일 새벽부터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지역을 집중 공습했다.

전날 극단주의 반군조직이 다마스쿠스 동부에 침투해 공격을 벌이자 시리아군이 추가 공격을 막고자 주변 반군 근거지를 폭격했다.






19일 옛 시리아 알카에다를 계승한 자바트 파테 알샴(타흐리르 알샴)이 주도하는 반군조직이 다마스쿠스 동부 정부시설물 곳곳에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시리아군은 해질무렵 반군을 모두 몰아내고, 날이 새자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근거지 공격에 나섰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침투가 시작된 조바르 지역이 집중 공습의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19일 반군과 시리아군의 충돌로 양 진영에서 각각 21명과 26명이 전사했다.

시리아 동부 주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집안에 은신한 채 공포에 떨고 있다.






교전과 테러가 수시로 벌어지는 알레포, 홈스, 이들리브 등과 달리 다마스쿠스 내부는 최근까지 내전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고 평화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달 11일 다마스쿠스 시아파 성지를 노린 연쇄 폭탄공격에 50여명이 숨졌고, 나흘 후 중앙법원청사에서 자살폭탄공격이 발생해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에는 반군 부대원들이 대담하게 다마스쿠스로 잠입 정부시설물을 장악하려고 시도했다.

반군이 알레포와 홈스 같은 핵심 근거지를 상실한 후 정부군의 본거지 수도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양상이다.

내전의 구도는 시리아군으로 급격히 기울었지만, 반군조직의 저항이 게릴라전 양상을 보이며 다마스쿠스는 되레 더 위험해졌다.






시리아군과 이스라엘의 긴장도 고조됐다.

앞서 이달 18일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내 헤즈볼라를 목표로 공습했고, 시리아군은 이에 대응해 방공망을 가동했다. 시리아군의 방공미사일은 이스라엘 '애로'(Arrow) 시스템에 요격됐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시리아가 다시 우리 전투기를 상대로 방공망을 가동할 때는 주저 없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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