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어려운 일정이 됐다. 우리가 자초한 꼴이다.
이정철(57)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감독이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KGC인삼공사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미 1차전을 잡은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24일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까지 충분히 휴식할 계획을 세웠지만, 예상치 못한 일격으로 22일 화성 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마무리했어야 일정상 회복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3세트에서 마무리가 안 되면서 패했다. 다시 마음 다잡아서 모레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는 KGC인삼공사의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를 막지 못한 탓이다.
알레나는 역대 여자부 포스트시즌 최다인 55득점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 코트를 마음껏 두들겼다.
이 감독은 "(알레나가) 나중에는 지치는 듯했다. 블로킹 위치나 스크린 같은 건 우리가 대비를 반대로 했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경기 중 일러줘도 우리 선수들은 경기가 안 풀려서 냉정함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들이 애착과 몰입에서 상대에 졌다. 오늘은 상대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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