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시간 수색했으나 폭발물 발견 못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검찰청사 건물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프랑스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파리 중심가인 9구의 오페라 가르니아 인근 경제범죄전담검찰청(PNF) 건물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즉각 청사 직원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2시간가량 건물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PNF는 2013년 경제·금융범죄를 전담 수사하기 위해 설치된 프랑스 검찰 조직으로 이날 허위 협박으로 인해 200여 명의 검사, 수사판사, 수사관 등 직원들이 두 시간가량 건물 밖으로 대피해야 했다.
PNF는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의 세비횡령 의혹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후보 마린 르펜의 허위보좌관 채용 의혹 등 프랑스 대선 정국에서 주요 후보들에 대한 수사를 담당해 최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왔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바타클랑 극장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지금까지 유지하는 등 테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것으로 알려진 남자가 무장군인의 총기를 탈취하려다 사살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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