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4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재입성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박병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0-0으로 맞선 5회초 선제 2점포를 터트렸다.
미네소타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투수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시범경기 3호포 이후 10일,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점·득점도 8타점, 8득점으로 늘었다.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병호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날 박병호는 2회초 2사 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로 팀에 선취 2점을 안겼다.
미네소타는 6회초 선두타자 미겔 사노의 솔로포로 또 앞서나갔다.
박병호는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다음타자 존 라이언 머피가 삼진으로 잡히며 득점하지는 못했다.
미네소타는 7회초 2점을 더 달아났다.
8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박병호 타석이 돌아왔지만, 미네소타는 대타 태너 잉글리시로 교체했다. 폭투로 무사 2, 3루가 만들어진 이후 잉글리시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토론토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미네소타는 점수를 8-0으로 벌렸다.
머피의 타구를 처리하던 토론토 3루수 제이크 엘모어의 수비 실책에 미네소타는 추가 득점했다. 또 라이언 워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는 교체된 투수 라이언 테페라의 폭투에 또 득점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0.387에서 0.394(33타수 13안타)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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