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감독을 해임하기 위해 태업했다는 의심 때문이다.
바디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조지 파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훈련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우리 팀과 관련된 일들이 알려진 뒤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은 물론, 길을 걷다가도 위협을 받는다. 문제는 우리 가족들도 이런 끔찍한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는 "축구팬들이 라니에리 감독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로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이해한다"라면서 "하지만 선수들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강등권에 머물며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라니에리 감독이 해임된 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라니에리 감독을 자르기 위해 태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바디를 비롯한 선수들이 구단주를 찾아가 라니에리 감독 경질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바디는 SNS를 통해 '항명설'을 부인했지만, 비판 여론은 잦아들지 않았다.
오히려 온·오프라인 상에서 바디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디는 직접 취재진 앞에 서서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항명설에 관해 구체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바디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세비야전을 끝내고 (라니에리 감독 경질을 요구하기 위해)구단 고위 관계자에게 찾아갔다는 루머가 있는데,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경기 후 도핑 테스트를 세 시간에 걸쳐 받았다. 당시 몇몇 취재진이 나를 기다렸으니,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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