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56→70개 확정…운행 방식 놓고 업체 이견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마련됐지만 운행 방식에 대한 업체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시행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노선 개편안은 당초 다음 달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8월로 연기됐다. 시내버스 업체들이 개편된 노선 운행 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배당된 노선만 운행하는 고정 노선제를 원하는 업체와 노선을 특정업체 전용으로 하지 말고 돌아가면서 맡자는 공동 배차제 요구 업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모든 정류장에 정차 하지 않고 3∼4곳마다 1번씩 서는 급행버스 도입 여부에 대한 업체 입장도 엇갈린다.
청주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취약한 외곽 개발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수업체가 우려하는 부분을 조속히 협의해 개편 노선안 시행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11년 전인 2006년 개편된 현재의 시내버스 노선은 청주·청원 통합 등 도시 변화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는 작년 1월 연구용역에 착수, 운행 버스를 359대에서 389대로 증차하고 노선을 56개에서 70개로 늘리는 노선 안을 이달 마련했다.
청주시는 업체 이견이 조율되는 대로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개편 노선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여름방학이어서 교통 수요가 적은 8월이 개편 노선 시행의 적기로 보인다"며 "업체가 합의하는 대로 개편안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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