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ㆍ3 추념 기간 선포…국가 추념식 내달 3일 거행

입력 2017-03-21 14:00  

제주4ㆍ3 추념 기간 선포…국가 추념식 내달 3일 거행

21일∼4월 10일까지, '4·3의 평화훈풍! 한반도로 세계로' 행사 다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4·3의 평화훈풍! 한반도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69주년 4·3추념 기간이 21일 시작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강정효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제69주년 제주4·3 추념 기간을 선포했다.

추념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10일까지 20일이다.






국가 추념식은 내달 3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거행된다.

도는 이날 도내 공공기관과 주요 단체, 평화공원 진입로에 조기를 게양하고, 참배객을 위한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제주시 순환버스는 관덕정 앞, 탐라도서관 입구 정류소에서 각각 출발한다. 서귀포시 순환버스는 서귀포시 중앙여중 정문, 효돈초, 토평신협에서 출발한다.

추념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관덕정 광장에서는 제주민예총이 주최하는 4·3평화음악제가 열린다. 추념식 전날은 제주민예총 주최 역사맞이 거리굿이 관덕정 광장에서 열리고,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4·3평화재단 주최 전야제가 진행된다.

서울제주도민회는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탐라영재관에서 별도로 위령제를 하고, 5일까지 분양소를 운영한다. 부산제주도민회도 부산 영도구에 있는 도민회관에서 위령제를 하고, 4일까지 분양소를 운영한다.

도내 각종 단체가 주최하는 추념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원불교 제주교구는 이달 26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제주4·3사건 희생자를 위한 특별 천도재를 봉행한다.

제주지역 대학교 총학생회 연합회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을 진행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4월 1일 한화리조트에서 제2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한다.

제주4·3도민연대는 같은 날 신산공원에서 4·3 해원 방사탑제를 봉행하고, 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4·3 청소년 이야기마당을 연다. 관덕정 광장에서는 제주민예총이 주최하는 '찾아가는 현장 위령제'가 열린다.

이밖에 4·3 증언 본풀이 마당, 제주사랑 4·3 올레길 걷기, 4·3미술제, 청소년 4·3평화문화마당, 4·3 역사 순례, 문학기행, 4·3 민중항쟁 정신 계승 노동자 역사 기행 등이 마련된다.

재일본 제주4·3사건유족회와 오사카 제주도 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은 4월 23일 오사카시 이쿠노구민센터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를 봉행한다. 도쿄 제주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은 하루 앞서 도쿄 닛포리 사니 홀에서 제69주년 4·3을 추도하는 강연과 콘서트의 밤을 연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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