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군민 총궐기대회

입력 2017-03-21 17:09  

횡성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군민 총궐기대회

(횡성=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강원 횡성지역에 추진되는 초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군민 총궐기대회가 21일 오후 2시 50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횡성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횡성환경운동연합, 전국송전탑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2001년 주민 반대에도 4개 면 14개 리를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 철탑 74기가 설치된 지역에 또다시 초고압 송전탑 건설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횡성군송전탑반대위측은 "초고압 송전탑과 고압선이 지나가는 횡성지역에 송아지가 유산되거나 이유 없이 폐사하고 주민이 암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있으나 한국전력 측은 고압선과 무관하다고만 주장할 뿐 피해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송전탑과 전자파 때문에 횡성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신한울발전소에서 시작하는 송전탑 노선이 당초 변전소 예정지인 신경기(경기 남부지역)에서 신가평으로 변경되는바람에 다시 송전선이 횡성을 지나게 됐다"면서 "한전이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정해진 노선을 바꾸려는 처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반대위는 또 "수도권에 필요한 전기를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해 장거리 송전을 하는 바람에 횡성지역이 희생당하고 있다"며 "지역의 분산화를 통해 전기가 필요한 지역에서 생산하면 불필요한 대규모 송전탑은 필요 없을 것"이라며 전력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이기연 전남광산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고통당하고 있다. 내 지역 다른 지역을 떠나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위험한 원전을 이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횡성을 지나는 송전탑은 2021년 완공되는 신한울 3, 4호기가 생산하는 전력을 신울진∼가평으로 수송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노선은 내년 초까지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된 후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번에 설치될 송전선로는 전자파 발생이 없는 DC 500㎸ 방식을 채택했으며, 철탑 규모도 기존의 75% 수준이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횡성환경운동연합 김효영 사무국장은 "횡성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송전탑이 세워져 있는데도 또다시 초고압 송전탑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다음 세대에게 청정 횡성을 물려 주기 위해 더 이상의 송전탑 건설 계획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yu62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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