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 "금융권, 대우조선에 21조4천억원 물려"

입력 2017-03-21 17:19   수정 2017-03-21 17:25

나이스신용 "금융권, 대우조선에 21조4천억원 물려"

수출은행 등 특수은행 18조원…84.2% 차지

동부·유안타·하이투자증권도 부정적 영향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출입은행 등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무려 21조원 넘게 물려 건전성 악화 위험에 놓였다고 21일 경고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권 위험노출액이 지난 10일 기준 21조4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업권별로 은행 19조8천억원, 보험 1조3천억원, 증권 1천352억원 등 순이다. 이 중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위험노출액이 18조원으로 전체의 84.2%를 차지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면 은행들이 여신 건전성을 현재 '요주의'에서 '고정이하여신'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혁준 금융평가1실장은 "선박건조계약이 파기돼 선주가 선수금환급보증(RG)을 제공한 금융회사에 반환을 요청하면 RG가 대출채권으로 전환된다"며 "은행은 충당금적립률을 높여야 하며 보험사와 증권사는 유가증권의 현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특별법상 손실금 발생 시 정부가 보전해줄 의무가 있는 특수은행으로 등급 강등 위험은 작지만, 충당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위험노출액이 11조3천억원으로 2016년 말 자기자본 11조6천억원에 육박해 재무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농협은행도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후순위채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면 등급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 실장은 "시중은행은 충당금 적립률을 100% 수준까지 높여도 손실 발생액이 작년 순이익 규모를 넘지 않는다"면서도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신용등급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동부[012030], 유안타, 하이투자 등 일부 증권사도 작년 순이익 규모 대비 위험노출액이 커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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