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케냐 북부 지역에서 가뭄에 따른 물 부족 사태로 부족 간 유혈충돌이 일어나 11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1일 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주말 케냐 동북부 이시올로에서 약 200km 떨어진 콤 목초지에서 발생했다.
이시올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보라나 부족이 지난 19일 경쟁 부족인 삼부루족을 먼저 공격해 소 약 400마리를 빼앗았다. 그러자 삼부루족이 다시 보복 공격을 가해 양측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양측이 총격전까지 벌이면서 그 사이에 있던 소도 최소 20마리 죽었다.
케냐 북부에 사는 부족민들은 주로 소에게 먹일 물과 목초지를 찾으러 이 일대를 이주하면서 지낸다.
최근 몇 달간 동아프리카 여러 국가가 만성적 가뭄에 고통받는 가운데 케냐에서도 물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부족 간 충돌도 잦아지고 있다.
이에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부족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바링고와 라이키피아 카운티에 군 병력을 배치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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