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 선발투수 정대현(26)이 2017시즌 시범경기에서 호투 행진을 벌이는 비결이 '발상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정대현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kt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정대현은 "캠프에서부터 꾸준히 제구에 신경 써서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빠른 공과 느린 공을 섞어 쓰고, 몸쪽과 바깥쪽으로 좌우를 활용하는 제구에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좌우 제구에 중점적으로 신경 쓴 결과다.
이날 삼진을 7개나 잡아낸 비결도 속도 조절과 제구의 조화였다.
정대현은 이날 시속 89∼109㎞ 느린 커브와 시속 93∼122㎞ 느린 체인지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재미를 봤다.
정대현은 "원래 공이 느리기도 한데, 어중간하게 느리면 타자들이 더 치더라. 그래서 일부러 더 느리게 던졌다"며 웃었다.
이렇게 느린 공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뒤에는 타자가 더 치게 만들어야 투구 수를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투구한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kt의 토종 선발투수로 활약한 정대현은 올 시즌도 선발투수로 낙점된 상태다.
정대현은 "2년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신경 쓰였던 부분을 보완했다"며 "계속 선발 경쟁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