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규 "불편한 곳 없어…자정 전후 조사 마무리 예상"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돼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녁을 간단하게 죽으로 때우고 조사실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 조사가 마무리된 5시 35분부터 7시 10분까지 약 95분간 휴식을 취하며 저녁을 들었다.
점심을 김밥·샌드위치·유부초밥 등이 두루 들어간 도시락으로 해결한 박 전 대통령은 저녁 메뉴로 죽을 택했다. 박 전 대통령 측 경호원이 인근 식당에 주문해 들여온 것이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에 온 변호인·경호원 등 10여명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식사하며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식사 분위기와 관련해 "특별히 속이 불편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편하게 식사할 상황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오후 7시 10분께 다시 조사실로 들어갔다.
오전 9시 35분께 개시된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는 오후 9시 현재까지 12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대면조사의 스타트를 끊은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이 11시간 만인 오후 8시 35분께 조사를 마무리하고 8시 40분부터 이원석 특수1부장이 투입돼 신문을 시작했다. 특수1부는 삼성·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을 수사한 부서다.
손 변호사는 "대략 자정 전후에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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