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이 중동·북아프리카 이슬람권 8개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 랩톱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의 기내반입을 금지한 가운데 영국도 비슷한 조처를 했다.
영국 교통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에 대해 '16.0cm x 9.3cm x 1.5cm' 크기를 넘는 전화, 랩톱, 태블릿 등의 기내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이보다 작아 기내에 갖고 들어갈 수 있다. 기내반입이 금지된 전자기기는 부치는 짐에 넣어야 한다.
BBC는 이번 조치는 미국 당국과의 조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요르단·이집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모로코·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이슬람권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 직항편에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반입을 금지했다.
반입 금지 대상에는 랩톱과 태블릿, 카메라, DVD 플레이어, 전자게임기 등이 포함됐다. 휴대전화는 제외됐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민간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테러리스트들의 지속적인 의도를 우려하고 있다"며 2015년 이집트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폭발, 2016년 소말리아에서 있었던 항공기 격추 시도, 벨기에 브뤼셀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무장공격 등을 언급했다.
이어 "최근 정보들은 테러그룹들이 다양한 소지품들에 폭발장치를 숨기는 방법 등을 통해 민간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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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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