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자체 고로 확보하려던 10년 숙원사업 결실

입력 2017-03-22 11:00  

동국제강, 자체 고로 확보하려던 10년 숙원사업 결실

브라질 자체 고로서 만든 슬래브 처음 들여와

(당진=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자체 고로(高爐·용광로)를 확보하려던 동국제강[001230]의 10여 년 숙원사업이 결실을 봤다.

동국제강이 포스코[005490], 브라질 철광석회사 발레와 합작해 설립한 브라질 페셍철강주식회사(CSP) 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후판의 중간재료) 5만8천751t이 22일 동국제강 당진공장으로 처음 들어왔다.

동국제강이 2005년 브라질 세아라주(州)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12년 만이다.

이번 입고는 동국제강이 1954년 설립된 이후 63년 만에 최초로 자체 고로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자체 고로가 없었다.

CSP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t급 제철소다. 동국제강, 발레, 포스코가 각각 30%, 50%, 20%의 비율로 모두 55억 달러를 투자해 만들었다.

2012년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0일 점화(화입)했다.

일반적으로 화입 후 상업생산까지 6개월이 걸리지만, CSP는 그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해 지난 2월까지 슬래브 140만t을 생산했다.

또 가동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 유정강관용 슬래브 등 고부가가치 고급 철강을 잇달아 생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브라질에서 온 슬래브는 당진공장에서 후판(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만들어진다.

동국제강은 이번 입고를 시작으로 5월에 2만t 등 올해 중 모두 25만∼30만t을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에는 최대 60만t으로 입고 물량을 확대한다.

CSP 슬래브는 10대 선급의 인증 절차를 거의 마무리해 글로벌 수요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입고식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 프로젝트에 도전했고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글로벌 철강 벨트를 완성했다"며 "자체 슬래브 조달과 외부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와 시너지로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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