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장기투자·연구자 중심 전환 의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내 대표적인 기초과학자로 꼽히는 염한웅(51)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를 경선캠프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과학기술 자문으로 영입했다고 경선캠프인 더문캠이 22일 밝혔다.
염 교수는 응집물질 물리와 나노 물리학을 연구해왔으며, 최근 인공지능 시대 신개념 소자로 기대를 모으는 '4진법 소자'를 발견한 물리학자이다.
문 전 대표는 "기초과학 분야를 단기 성과평가 중심에서 장기적 투자로, 관료중심에서 연구자 중심 투자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영입"이라며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확고히 하려는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대학원에서 석사, 일본 도호쿠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포스텍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초과학연구원 원자제어저차원 전자계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2000년 일본방사광과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물리학회 학술상(2007년), 미국 물리학회 최우수 논문심사위원(2010년), 한국의 선도과학자(2012년·과학기술한림원), 연구혁신상(2013년·미래부), 한국과학상(2015년·대통령), 인촌상(2016년)을 받는 등 한국 기초과학을 대표하는 물리학자다.
염 교수는 "과학자가 연구개발 방향을 스스로 설정하고 국민 투자에 보답할 수 있는 과학기술 정책수립에 함께하고 싶다"며 "기초과학을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 지원계획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산을 받아 일하는 연구자들의 조국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창의력을 믿어달라. 그 신뢰가 차기 정부 과학기술 성패와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과학기술 책임 행정기관에 '우리는 차차기 정부와 후손을 위해 일한다'는 현판을 걸어주기를 문 후보께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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