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상 속 대구교육청 8만명 참여 강변행사 벌이려다 '뭇매'

입력 2017-03-22 09:56  

AI 비상 속 대구교육청 8만명 참여 강변행사 벌이려다 '뭇매'

환경단체 "야생공간 인파동원 부적절"…시교육청 결국 행사 연기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금호강, 신천 등 하천 주변에서 학생 등 8만여명을 모아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려다 구설에 오르자 부랴부랴 연기했다.




환경단체 등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철새 등이 서식하는 하천 출입을 금지하는 데도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은 애초 대구 율하체육공원 안 박주영축구장에서 학생, 교직원 등 1천400여명이 참여하는 '물 사랑 자연보호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

캠페인 발대식을 한 뒤 학생들과 함께 금호강 가천잠수교 둔치에서 미꾸라지를 방류하고 흙 공을 던지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펴기로 했다.

또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와 산하기관에도 이 같은 캠페인을 하도록 권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240여개교 학생, 7개 교육행정기관 직원 등 8만여명이 금호강, 신천 등 하천변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정부가 심각 단계인 AI 때문에 전국에 하천 출입을 막고 있다. 교육청 주도로 하천변에서 대규모 인파를 동원한 행사를 벌이려는 것은 모순적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도 "AI 심각 단계에서 대규모 학생을 동원하는 행사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당장 행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 21일 밤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금호강 등 대구 15곳이 AI 집중예찰 지역이어서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페인 발대식은 그대로 하기로 했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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