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금리 인상 이어지면 은행 이자수익 더 커질 수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은행 전체 수익의 88%가량이 예대금리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주은행이 지난해 전체 수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익의 87.55%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이자수익)다.
나머지 12.45%는 비이자수익이다.
비이자수익을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수익 7.10%, 유가증권관련수익 1.98%, 파생금융상품관련이익 1.84%, 외환거래이익 1.17%, 신탁업무운용수익 0.35%, 기타영업잡수익 0.01% 등이다.
광주은행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32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자수익은 1천163억원, 비이자수익은 165억원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2019년까지 꾸준히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커지면 이자수익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는 오르는데 수신금리는 제자리에 머물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모 시중은행 금융채 5년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2월말 기준 연 3.32~4.43%에서 이달 15일 3.43~4.54%로 올랐다.
보름 만에 0.1%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반면 수신금리는 요지부동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1%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47%로 0.07%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도 연 1.5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으로 자금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굳이 수신금리를 올릴 만한 요인이 없다"며 "금리 인상으로 예대금리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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