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가족기업의 뉴욕 초고층건물…이해상충 논란 우려 때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장인어른의 새 직업 때문에 거액을 손해를 보게 됐다.
중국 안방보험이 8개월 넘게 진행해 온 쿠슈너 가족기업의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666번지 고층 건물 투자 계획이 이해 상충 문제로 비틀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슈너 가족기업인 '쿠슈너 컴퍼니즈'는 현재 75억 달러(약 8조4천억원) 규모의 건물 증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안방(安邦)보험 측과 투자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총 4억 달러, 한화로 4천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최근 진전된 협상에서 최대 12억5천만 달러까지 투자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쿠슈너는 공정성 시비를 우려해 해당 건물 지분을 모두 정리했지만, 여전히 쿠슈너 컴퍼니즈가 이 건물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안방보험 입장에서는 미국 대통령 일가의 재산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이해 상충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협상이 무산위기에 놓였다.
안방보험은 이르면 이번 주에 투자를 계속 진행할지 말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쿠슈너 컴퍼니즈도 안방보험 이외 잠재 투자자와 임대·임차인 등과 폭넓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 일가는 지난 2006년에 이 건물을 18억 달러에 사들였으며, 2025년까지 40층을 증축하고 꼭대기 층을 고급 아파트로 개조할 계획이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