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갈증' 테라스하우스 붐…"투자때 꼼꼼히 따져야"

입력 2017-03-22 11:26  

'녹색 갈증' 테라스하우스 붐…"투자때 꼼꼼히 따져야"

최근 2년간 전국서 5천315가구 공급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빌딩 숲에 갇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연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이런 자연 회기 본능을 '녹색 갈증(biophilia)'으로 표현했다.

현대인의 녹색 갈증을 겨냥한 테라스하우스가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공급되고 있다.

22일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에서 공급된 테라스하우스는 16개 단지에 5천315가구에 달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9개 단지 2천9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이 4개 단지 1천247가구, 충청권이 2개 단지 1천72가구였다.

테라스하우스는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집을 지어 아랫집 옥상을 윗집이 테라스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일반 아파트보다 나은 일조권과 조망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2년간 테라스하우스의 청약경쟁률은 21.8대 1로 같은 기간 전체 청약경쟁률 12.6대 1과 비교하면 배가량으로 많게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 정관에서 분양된 한 테라스하우스는 11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달리 테라스하우스는 대부분 일반 분양이기 때문에 실제 청약경쟁률은 더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테라스하우스에 투자할 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심 교수는 지적했다.

테라스는 발코니와 다른 개념으로 윗부분이 뚫려 있어야 하는데 최근 포켓 테라스나 개방형 발코니라는 명칭으로 공급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또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 연립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등 다양한 유형으로 인허가를 받기 때문에 정확한 공급유형을 알아야 한다.

일부 연립주택형은 1층과 4층만 테라스 형태이며 중간층은 일반 연립주택과 큰 차이 없이 공급되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틈새 상품으로 일반 아파트와 달리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집중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입주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는 경향이 있어 공급 과잉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처분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심 교수는 "테라스하우스가 가진 장점을 고층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실현할 방법을 주택사업자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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