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첫 부상, 오전 11시께 수면위 13m 떠오를 듯
본인양 3일, 이동·거치 9.5일 등 최소 12.5일 소요
(진도=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세월호 인양 절차는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된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공정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이다.
우선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살짝 들어 올려 인양 하중 배분 상태와 선체 자세를 점검한다.
선체가 똑바로 놓이지 않고 흐트러지면 인양줄(와이어)로 끌어올릴 때 지장을 줄 수 있어서다.
장시간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의 무게는 용적톤수(6천800t)와 선체에 쌓인 퇴적물 등을 고려하면 2만t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뒤이어 세월호와 와이어로 연결된 잭킹바지선 2척의 유압을 작동시켜 수면 위로 13m가량 드러날 때까지 세월호를 끌어올린다.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3일 새벽 선체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3m까지 완전히 부상하는 시점은 23일 오전 11시께로 예상된다.
선체를 인양한 뒤 잭킹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을 완료하기까지는 반나절(0.5일)이 걸려 23일 오후에 1차 공정을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잭킹바지선의 묘박줄을 풀어내고(0.5일) 세월호를 받쳐 올릴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0.5일)한다. 반잠수식 선박은 조류가 약한 안전한 해역에 일찌감치 대기 중이다.
다시 반잠수식 선박 위 계획된 위치로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옮기기까지는 반나절(0.5일)이 더 소요된다.
이 작업까지 마치면 세월호 본인양이 완료되는 것으로, 단순히 시간만 계산하면 시점은 25일이 된다.
그러나 24일까지가 소조기인만큼 늦어도 24일 오후까지는 마무리할 수 있게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이 완료되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고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
우선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에서 와이어 등 리프팅 때 썼던 장비를 제거한 뒤(0.5일)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간 고박을 풀고 잭킹바지선이 철수(1일)한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고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에는 3일이 걸리므로 29∼30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채비를 마치게 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출발 후 하루 뒤 목포신항에 도착한다.
이후 고박 해체 및 세월호 선체 하역 준비(3일), 선체 육상거치(1일)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4일 모든 인양·거치 공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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