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올해 들어 전 세계 증시를 끌어올렸던 트럼프 랠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이라는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일본을 필두로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0% 떨어진 19,066.87을 나타내고 있다.
토픽스 지수도 1.88% 내린 1,534.01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치생명이 6.02%, 노무라홀딩스가 4.28%,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4.28%, 스미토모미쓰이가 4.25% 각각 떨어지는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노믹스 지연 우려에 2% 가까이 급락한 데다 달러화 대비 엔화환율이 달러당 111.48엔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4% 떨어진 3,253.87을, 선전종합지수는 0.17% 떨어진 2,040.53을 각각 나타냈다.
전날 2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0.94%,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1.4% 각각 내리고 있다.
전날 거의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한국 코스피는 0.66%, 세계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의 선전 덕에 2년 만에 최고로 올라섰던 대만 가권지수는 0.82% 각각 하락하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는 이날 트럼프 랠리가 끝났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최근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4%는 글로벌 증시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답했다. 세 명 중 한 명이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이 기관이 17년 전부터 관련 조사를 한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가장 과대평가된 시장으로는 81%의 응답자가 미국을 꼽았다.
UBS증권의 주식 및 파생상품담당 전략가인 줄리언 에마누엘은 향후 미국 증시가 최대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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