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세계기상의 날(23일)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일기도 등 기상 관련 기록물 복원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일기도는 1905년 11월 1일자로 이날 오전 6시, 오후 2시와 10시의 자료가 기록돼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를 포함해 46권의 근대 기상 기록물 중 436매를 내년 상반기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이 되는 기록물 중에는 기압계·온도계·습도계·풍향계·풍속계의 자료와 구름 등을 관측해 기록한 지상기상관측야장도 있다.
국가기록원은 부산 임시관측소에서 1903년 9월부터 12월까지 생산한 지상기상관측야장 14권과 목포임시관측소에서 1904년 4월부터 12월까지 생산한 9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매달 기상 관측자료를 정해진 시각에 측정한 기상월보원부도 복원대상에 포함된다.
한국기상전문인협회 남기현 고문은 "근대식 일기도와 기상관측야장 등 기록물은 110여년 전 기상관측체계를 상세히 보여주는 자료"라며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한반도의 기상변화와 기상관측 발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밝혔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앞으로도 훼손될 우려가 있는 중요 근·현대 기록이 잘 보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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