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억만장자들 재산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입력 2017-03-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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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억만장자들 재산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2천397명으로 3% 줄어…트럼프랠리 미국은 6%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들의 재산과 수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컨설팅업체 웰스-X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억만장자 수는 2천397명으로 3.1%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순자산 10억달러($1 billion) 이상인 억만장자 클럽에서 283명이 빠지고 207명이 새로 가입했다.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총 7조4천억달러(약 8천300조원)로 3.7% 줄었다. 이들의 재산은 2015년에는 5% 늘었었다.

웰스-X에 따르면 지정학적 불안과 함께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대부분 자산을 다른 통화로 보유한 일부 억만장자들이 타격을 입었다.

웰스-X의 마야 임버그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져 대규모 글로벌 사업을 하는 억만장자들이 특히 영향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억만장자 수가 4.2% 감소한 249명이며 이들의 재산은 6천700억 달러로 0.7% 줄었다. 독일 억만장자들의 수는 약 1% 줄어든 129명이며 이들의 재산은 13% 급감한 3천680억 달러다.

반면 미국은 억만장자 수가 620명으로 6% 늘었고 이들의 재산도 4.6% 증가한 2조6천억 달러다. 웰스-X는 IT 기업과 관련한 부가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일어난 금융시장의 랠리 덕을 봤다.

억만장자가 많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 독일, 러시아, 영국 순이다.

억만장자 5명 가운데 1명은 자산이 20% 넘게 늘거나 줄어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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